주택건설실적 정확도 제고를 위한 공표방식 개편 및 ‘25년 8월 주택통계 공표

- 수도권 주택공급 절반 가까이 줄어… 미분양은 증가

국토교통부가 2025년 8월 기준 주택 통계를 공표하고, 향후 주택건설실적 통계의 공표 방식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통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 주택건설실적 통계는 건축행정시스템인 '세움터'의 정보를 바탕으로 매월 공표되어 왔다. 그러나 지자체 담당자의 사후 입력이나 세대수 증감, 승인 취소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이미 공표된 통계치와 실제 공급 물량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근본적인 문제가 존재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민간 통계 전문가로 구성된 통계 개선 위원회의 자문과 통계청 승인(9월 25일)을 거쳐 주택건설실적 통계를 '잠정치-확정치' 방식으로 개편했다. 이 방식은 매월 말에 전월 실적의 잠정치를 우선 공표하고, 다음 해 9월에 최종 변동사항을 반영한 확정치를 공표하는 것이다. 6개월 이상 경과 시 세움터 행정 정보의 변동성이 크게 감소하는 점을 고려하여, 다음 연도 6월 말 기준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정치를 집계한다. 이번 8월 통계부터 잠정치로 공표되며, 2026년 9월에 2025년 전체 확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통계 개선 위원회의 권헌영 교수는 “우선 적시에 잠정치를 공표하고, 추후 정확도 높은 확정치를 공표함으로써 다양한 통계 이용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 개선 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2014년부터 2024년까지의 과거 통계치도 개선된 기준에 맞춰 정비되었으며, 약 1~2% 수준에서 소폭 조정되었다. 정확한 수치는 국토교통 통계누리(https://stat.molit.go.kr)와 국가통계포털(https://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편된 통계 방식에 따라 공표된 2025년 8월 주택 통계는 다음과 같다.

8월 수도권 인허가 실적은 7,546호로 전년 동월 대비 53.5% 감소했으며, 서울 지역은 1,627호로 72.4% 급감했다. 비수도권 역시 9,630호로 22.0% 감소하는 등 전국적인 인허가 감소세가 나타났다. 착공 실적도 부진했다. 8월 수도권 착공은 9,012호로 전년 동월 대비 57.8% 감소했으며, 비수도권도 7,292호로 7.1% 감소했다.

분양 시장도 냉각 기류가 감지됐다. 8월 수도권 분양은 10,372호로 전년 동월 대비 11.4% 감소했고, 서울은 2,034호로 54.3% 크게 줄었다. 반면, 비수도권은 6,309호로 전년 동월 대비 44.5% 증가해 수도권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8월 말 미분양 주택은 66,613호로 전월(62,244호) 대비 7.0% 증가했으며, 그중 준공 후 미분양은 27,584호로 1.9% 늘었다. 미분양 주택 중 수도권은 14,631호, 비수도권은 51,982호로 비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택 거래량도 감소했다. 8월 주택 매매거래는 46,252건으로 전월(64,235건) 대비 28.0% 감소했으며, 수도권은 37.5%, 비수도권은 16.8% 각각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는 4,154건으로 전월(8,485건) 대비 51.0%나 줄어들며 거래가 반토막났다. 전월세 거래도 213,755건으로 전월 대비 12.4%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의 활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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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