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명, '인생이 영화'에서 꾸준하고 뜨거웠던 필모그래피 공개

배우 공명의 성공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1TV 무비 토크쇼 ‘인생이 영화’에 공명이 게스트로 출연, 13년간의 길을 되돌아봤다. ‘인생이 영화’는 오늘을 있게 한 전설의 명작 영화부터 새로운 시대의 OTT 히트작까지, 우리가 사랑했던 콘텐츠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진 변화의 순간을 함께 돌아보는 프로그램. 특히 이번 화는 방송 시간이 변경된 직후로, 특별한 날인만큼 특별한 손님인 공명이 함께하여 자리를 빛냈다.

공명은 “영화를 좋아하는 마음에 함께하고 싶었다.”며 ‘인생이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고, 지난달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고백의 역사’에 대한 홍보 의지도 드러냈다. 이어 데뷔 13년 차가 된 공명의 필모그래피를 함께 밟아가며 배우 공명의 다채로웠던 모습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013년 데뷔작, 옴니버스 영화 <어떤 시선> 중 ‘얼음강’에 대한 추억을 떠올린 공명은 자신의 최애 캐릭터로 ‘얼음강’의 ‘선재’를 꼽으며 애정을 드러냈다. 연출의 의도를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흰 도화지 같았던 신인 공명은 이어 2014년 영화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에서 감독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두각을 나타냈다. 공명을 천만 배우로 만들어준 ‘극한 직업’ 이전에 그는 독립영화부터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렸고, 10년간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통해 성장한 대기만성형 배우였음이 다시금 보여졌다.

특히 군 복무 기간에 상영된 ‘한산: 용의 출현’, ‘킬링 로맨스’로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착실히 모습을 드러냈던 공명은 ‘시민덕희’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것에 이어 ‘광장’에서는 첫 악역에 도전하며 끊임없는 연기 변신을 이어갔다. 이런 공명에게 영화 평론가 라이너는 작품이 들어오면 다 해내는 허슬(Hustle)하는 배우, 다양한 맛을 내는 레인보우 셔벗 같은 배우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고백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 분)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로 공명은 극 중 서울에서 부산으로 전학 온 미스터리한 전학생 한윤석으로 분해 섬세한 감성을 그려내며 무게감을 더했다. 1998년이라는 시대 배경에 맞춰 1990년대 소품들을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함께 공부했던 비하인드를 풀어낸 공명은 ‘고백의 역사’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공명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함께 돌아보며 연기와 작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풀어낸 것은 물론, 다른 시선들과 피드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하는 모습으로 연기에 대한 진심을 다시금 내비쳤다. 수많은 작품들로 입증된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독립영화부터 이어진 연기를 향한 진정성이 특히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공명은 자신의 인생 영화로 ‘최종병기 활’을 선택했다. 활을 이용한 액션 장면들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며 저런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인 공명. 더불어 ‘살인의 추억’ 속 박해일 같은 연기에도 도전 의지를 드러낸 공명이 앞으로 써 내려갈 새로운 필모그래피에 벌써부터 기대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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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