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반려동물 관련 민원 증가에 '민원주의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목줄 미착용, 동물 학대 등 시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는 2022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접수된 반려동물 민원 3만 6천813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반려동물 관련 민원은 꾸준히 늘어 2025년 월평균 민원이 1천741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대비 1.93배 증가한 수치다.

주요 민원으로는 ▲목줄 미착용 단속 요구 ▲배설물 수거 의무 위반 신고 ▲동물 학대 신고 및 처벌 요구 등이 많았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민원주의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반려동물 관리 및 홍보 강화 ▲동물 학대 예방 노력 ▲출입 금지 장소 관리 내실화 등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6월 민원 동향: 세종시 민원 12.7% 증가

국민권익위는 반려동물 민원 분석 결과와 함께 지난 한 달간(6월)의 민원 빅데이터 동향도 발표했다. 6월 전체 민원 발생량은 약 127만 건으로, 5월 128만 건 대비 0.8%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122만 건)과 비교하면 4.2% 증가했다.

지난달 대비 민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세종특별자치시로 12.7% 증가했다. 세종시에서는 'OO 아파트 시행사의 분양자 고소 행위 제재 요청'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다.

기관 유형별로는 중앙행정기관의 민원이 4.4% 증가한 반면, 지방자치단체는 0.5%, 교육청은 1.8%, 공공기관은 13.3% 감소했다.

특히 중앙행정기관 중 국방부는 반려견에게 비비탄을 쏜 군인에 대한 처벌 요구 민원이 늘면서 지난달보다 131.1% 급증한 1만 3천973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경북 영덕군이 빗물받이 막힘 신고 등으로 지난달보다 74.0% 증가한 334건의 민원을 기록했다. 교육청 중에서는 충청북도교육청이 청주 OO초등학교 신설 요청 등으로 지난달보다 155.3% 증가한 508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기타 공공기관 중에서는 충남혁신도시조합이 도시 시설물 파손 신고 등으로 지난달 대비 346.8% 증가한 210건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민권익위는 민원 빅데이터를 분석한 정기 동향 자료인 '국민의 소리'를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bigdata.epeople.go.kr)' 누리집에 공개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