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 의장, “한미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 APEC 트럼프 대통령 참석 기대”
- 우 의장, “조지아 사태 충격 … 전문직 비자 등 재발방지 해법 찾아야”
- 미 방한단, “한미동맹 초당적 지지 … 조지아 사태 해결 위해 노력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은 11일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김창준(Jay C. Kim) 前 미 연방 하원의원과 前 의원 방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이번 방한단은 김창준 한미연구원과 미국 前 의원협회(FMC)가 공동 주최하는 ‘전직 연방 상·하원의원 초청 프로그램’에 따라 초당적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한미동맹은 민주주의·법치 등 핵심가치를 토대로, 양국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70여년간 크게 발전해 왔다”며 “동맹은 안보·경제 뿐 아니라 과학·기술·공급망, 사이버·정보,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무대로 확장되고 있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 의장은 “8월 25일 성공적으로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이 우리 외교의 근간임을 확고히 확인하며 양국 정상간 공감대를 형성했고, 우리기업은 미 제조업 재건의 파트너로서 기여할 의지를 표명했다”며 “금년 10월말 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지난 3월 출범한 한미의원연맹이 미 코리아스터디그룹, 코리아코커스와 함께 활발히 활동 중인데, 미국에도 미한의원연맹이 구성되어 교류가 확대되기 바란다”며 “본인도 조기 방미를 통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과 주요 현안을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최근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한국인 근로자 단속·구금 사태에 우리 국민들의 충격이 매우 큰데, 우리는 미국의 최대 투자국이자 금년 1분기 기준 미국내 일자리 창출 기여도 1위 국가로서 이에 상응하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양국 협의를 통해 귀국하게 되어 다행이지만, 유사 사태가 재발하면 대미 투자·인적교류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므로 양국이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제조업 부흥 정책 차원에서도 안정적 투자 환경 조성이 필수”라며 “이번 사태는 의도적인 불법이 아니라 비자 제도의 문제에서 비롯된 만큼, 한국인 전문직 인력을 위한 비자 제도 신설 입법 또는 패스트트랙 제도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미 방한단은 “한미동맹은 미국의 전·현직 의원들 사이에서 초당적으로 지지받고 있다”고 화답했다. 조지아 사태에 대해 댄 킬디 전 의원은 “심심한 사과를 표하며, 한국의 우려를 잘 전달해 해결에 힘쓰겠다”고 말했고, 수잔 와일드 전 의원은 “이번 사태는 한미관계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미국내 정치상황 때문에 발생한 일로서 너른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릭 폴센 전 의원은 “한국과의 협력으로 미국이 얻을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많으며, 비자 프로그램의 현대화 필요성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접견에는 김창준, 댄 킬디, 에릭 폴센, 수잔 와일드, 게럿 그레이브스, 신디 액스니 전 하원의원과 피터 와이클린 FMC CEO가 참석했으며, 국회에서 조정식·조경태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 이언주·최형두 한미의원연맹 이사,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고경석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저작권자 ⓒ 연합국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차예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