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국 LG이노텍 책임연구원, ‘올해의 발명왕’ 선정



LG이노텍은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개최한 ‘제58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이성국 책임연구원이 ‘올해의 발명왕’ 및 ‘산업포장’을 동시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발명의 날(5월 19일)’은 국민들에게 발명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시상해 발명인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의미로 제정된 날이다.

이성국 LG이노텍 책임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이하 광학식 연속줌)’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발명왕 및 산업포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발명왕은 특허청장상 격에 해당하며 산업포장은 일종의 훈장이다.

발명왕 선정은 그해 발명가 1인의 명예와 업적을 기리고, 발명가가 국민에게 존경받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발명왕에 선정되면 ‘발명인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 연구원이 발명왕으로서 기여한 광학식 연속줌은 DSLR 등 전문 카메라에 적용되던 줌 기능을 휴대폰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용으로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LG이노텍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는 광학식 연속줌을 이루는 핵심 기술 중 ‘OIS 엑츄에이터(Actuator)’를 새로운 방식으로 발명해냈다.

과거 한가지 배율로 고정된 스마트폰 카메라는 고정 배율에서는 선명한 이미지를 찍을 수 있었지만 그 외 배율에서는 소프트웨어 보정이 필수적이어서 화질 저하 문제가 제기됐었다. 이를 해결한 것이 LG이노텍의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로, 그 중 ‘연속줌 엑츄에이터’라는 구성 부품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연속줌 엑츄에이터는 세부적으로 OIS 엑츄에이터와 줌 엑츄에이터(Zoom Actuator, 초점거리를 바꾸거나 초점을 맞추기 위해 렌즈를 움직여주는 부품)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모든 배율 구간 내 피사체를 확대해 촬영하더라도 화질 저하가 없도록 유기적으로 돕는다. 스마트폰만으로도 누구든 전문가 수준의 사진을 찍도록,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이성국 책임연구원은 2019년부터 광학식 연속줌 엑츄에이터 개발에 본격 참여했다. 그 결과 광학식 연속줌 성능에 완벽을 기하는 기술인 OIS 엑츄에이터를 주도적으로 발명해 냈다. 전에 없던 방식으로 설계한 덕분에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크게 벌렸으며, 고객사에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모든 배율 구간에서 또렷하고 깨끗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한 줌 엑츄에이터 개발에도 일조했다. 고배율일수록 렌즈 구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구동거리를 정확히 제어하는 것이 중요한데, LG이노텍의 줌 액츄에이터에는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단위로 이를 정밀하게 다룰 수 있는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이 연구원의 노력이 뒷받침돼 LG이노텍은 올해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광학식 연속줌으로 혁신상도 수상했다. 아울러 광학식 연속줌은 전량 수출되면서 국가 경제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 오고 있다.

그는 지적재산권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5년 동안 국내 특허 116건, 해외 특허 147건을 출원했다.

이성국 책임연구원은 “다양한 엑츄에이터 개발로 기업과 국가의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것 같아 자랑스럽다”며 “LG이노텍에서 미래 수요를 예측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과 제품을 꾸준히 발명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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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