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와 세대를 잇는 무대… 60세 이상 실버 아티스트들이 거리에서 감동과 공감의 무대 선사
삶의 깊이를 품은 세대가 거리 위 무대에 다시 선다. ‘2025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 프로그램이 6월에도 시민들에게 예술을 선물하는 시간을 이어간다.
실버마이크는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열리는 거리공연 프로젝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며 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운영한다. 60세 이상 실버 아티스트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음악과 예술을 매개로 시민들과 호흡하며, 은퇴 이후에도 식지 않은 열정과 예술적 역량을 다시금 증명한다.
2025년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의 슬로건은 ‘VIBE AGAIN - 다시 떨리는 설렘과 순수함’이다. 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오랜 세월 축적된 내공과 감성이 무대 위에서 다시 피어나는 순간을 의미한다. 음악, 무용, 전통예술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버 아티스트 20개 팀이 참여해 예술적 완성도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이번 6월 공연의 주제는 ‘바람이 전하는 노래’로, 인생을 지나온 실버 세대가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무대에 담아 선보인다.
6월 공연은 원주, 일산, 서울, 안산, 인천, 시흥, 강릉 등 수도·강원권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도시마다 특색 있는 거리 풍경이 무대의 배경이 되며, 장소별로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특히 강릉 공연은 경포호 인근 야외광장에서 펼쳐져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다채로운 아티스트 라인업도 주목된다. ‘힐링뮤직’은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앙상블을 통해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을 선사하고, ‘하모브리즈 남궁송’은 하모니카로 클래식, 민요, 대중음악까지 아우르며 폭넓은 감성을 전달한다. 대중음악 전성기를 이끌었던 1세대 밴드인 ‘딕훼밀리’는 히트곡 ‘또 만나요’를 비롯한 레퍼토리로 세대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세부 일정과 공연 장소, 참여 아티스트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silvermic_sudo_gangwon)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민들은 거리 위에서 예술적 감동은 물론, 인생의 내공이 깃든 무대를 마주하게 된다.
실버마이크는 단순한 공연 프로그램을 넘어 고령사회에서 실버 세대의 문화적 가능성과 사회적 역할을 조명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다. 거리에서 다시 펼쳐지는 이들의 인생 2막 무대는 6월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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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